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본단식 1일째 이름: 이선희 · 2003-08-27 21:23 · 조회 2
하루에 정상적으로 세끼 밥만 먹었던 사람이라면
하루에 세끼만 굶는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러나 하루종일 군것질거리를 달고 살았던 저로서는
매 수간이 넘어야 할 산이네요.

그저 먹지 않는다, 굶는다고만 생각해서는 이 산을 하나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스스로 자초하는 수행의 작업을 즐기지 않는 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타날지도 모르는 부작용들이 지레 걱정되기도 하고
힘이 없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 겁이 나기도 하지만
그 힘없음 뒤에 나타난다는 맑은 정신 상태와
몸의 정화과정이 그만큼 기대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한 번 믿어보고자 합니다.

제대로 수행하시는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여기서 시키는대로 다 지키지 못한 일들도 있습니다.
예비 단식 과정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본단식과 보식 단계는 더욱 철저히 지키려고 합니다.

비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