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세미 단식 중이라고나 할까 이름: 이선희 · 2003-10-16 17:26 · 조회 5
어제, 그리고 오늘, 아이들의 소풍이 있어서 김밥 도시락을 싸 주어야했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간보느라 한 입씩 먹어봐야 했습니다.
김밥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밥이 뜨뜻할때는 다 맛있지만,
점심때쯤 다 식어서 먹을때는 간이 맞지 않으면 먹기가 참으로 곤란하잖아요.
그렇다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한테 먹여보고 간이 맞니 안 맞니 물어볼 수도 없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먹어봤습니다.
전에 어떤 분은 단식 중에는 음식 간을 볼 때에도 간만 얼른 보고 다시 뱉으셨다던데
그러나 저는 음식을 먹는 순간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몇 번 씹다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큰 아이 도시락을 싸 주어야 하는 오늘은 그래서 간이야 맞건 말건
손끝의 감각으로 대충은 아니지만 어림짐작으로 싸주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완벽하게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에서죠.
이 다음에 엄마의 입맛이 정말 다시 제대로 살아나면 더 맛있는 음식을 아이에게도
해 줄수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말입니다.
주부들의 단식이 그만큼 고통스러우면서도 또한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식생활을 거의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도 집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을 그다지 먹이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요구로 가끔씩 치킨, 햄버거, 피자 등을 사주는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제 단식이 시작됨과 함께 아이들에게도 더욱 자연식을 먹여야겠다는 각오가 생깁니다.
저 자신의 변화가 우리 가정의 식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지요.
오늘부터 새로운 각오로 생수를 친구삼아 완벽한 단식을 하려합니다.
지금 이 마음이 내일도 계속되기만을 바라면서요.

박원선 · 2003-10-16

선희님..
같은 주부로서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는데..그때마다 포기포기...
지금은 그냥 먹고살자로...지내고 있답니다..^^;;
매일 글 올려주세요 성공하고 있다는 글..화이팅 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