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폭식 그깊은 나락속으로..... 이름: 삶의지혜 · 2003-12-15 06:43 · 조회 18
통닭 반마리,밥두공기,과자세봉지..........
그것은 단식 열셋째되는날의 일이었다..
지독한 뱃속의 외침..압박감,무게감.....한번의 폭식의 대가는 실로 대단한 파장을 미쳤다....
단식기간동안의,수없이 넘나들던,음식의 파도는 내가 무너질날만 기다리며
시커먼 입을 벌린체,도사리고 있었고,난 그것을 감지하고만 있었을뿐
크게 깨닫진 못하고있었다......
그러던 오늘 드디어,한인간이 나약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드러나는 날이되었다...
집에서 난,여느때와 마찬가지로,'참자,인내의 탑을 계속 쌓자....의
생각을 되뇌었고...이밤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부엌에 왠 후각을 자극하는,음식냄새가 스치고 있는것이다
그것은 색깔도 매혹적인 치킨이었다....
하지만 난이내,머리속에 냉정함을 되찾으려 노력했고...
내 본연의 뜻과 의지를 잃지않으려 평정심을 유지하려
다시한번 절제의 기운을 요구했다...
하지만,난 바보같이 그만,그냄새를 코앞에 대고 맡는,
치명적인 과오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코앞에 대는 동시에 손이갔고,,,
음식에 혼이 팔린듯..거침없이 먹기시작했다...
반마리를 결국해치웠고,이어 밥두공기,과자까지.....
마치 폭풍우와도 같은 순간이었다....
이어 하복부에 느껴지는 극심한 불쾌감,통증.....
구토로 이어졌고....
이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상당한 거북함이 느껴지고있다......
176cm,53kg의 내신체로서 너무 무리한 음식량이었다...
하지만 그걸 집어넣는 날보고...왠지모를 공포감을 느꼈다.
참아왔던 욕구,억눌린 본능이 이렇게 무서운거라는걸....
정말 지금 뱃속이 위태롭고 고통스럽다..
배가 터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진짜 그런일이 일어날것만 같다
근수님이 충고해주신,차분함,느림 그리고 세밀한 계획이 부족했던거같다...
단식기간동안에는 건선이란 피부병의 고통을 느끼지 못했던거같다..
그 단식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간과한체,눈앞의 욕구에 무너진 내가 한심하다..
갑자기 다시,하얗던 피부가,불그스름한 빛을띤다....
다시 가려움의 고통이 생긴다...
내가 자초한일이니,나 스스로 묵묵히 받아들여야겠지만..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오늘의 고통과 잘못을 잊지않겠다.
오늘 깊이 반성하고,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려합니다 근수님...
용기가 되는 말씀을 듣고싶습니다..무지 힘드네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