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버릇 외 이름: 박근수 · 2003-12-26 16:10 · 조회 4
아침이면 멍하니 신문의 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살색의 세계지도가 아주 산뜻하게 그려져 있고
도쿄, 홍콩, 타이뻬이, 시드니, 카이로, 방콕, 파리, 런던,
호놀룰루, 베를린, 리우, 멕시코시티, 싱가포르. 모스크바...
거기, 베이징의 네모칸 안에는 노란 해가 빨간테두리를 하고
서 있습니다. 도쿄의 네모칸 안에는 노란 해 밑에 파아란 구름,
파아란 구름 밑에는 네 개의 파아란 빗금이...... 지금 베를린
은 비가 오고 있겠구나. 누군가 붉은 우산을 썼겠구나. 어떤
시인은 비 오는 날의 시를 쓸데없이 쓰고 있겠구나. 그곳에서도
우산 한 개보다 필요없는 시를 쓰고 있겠구나....

아침이면 멍하니 신문의 을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
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버릇처럼.

-강은교' 등불하나가 걸어오네' 중에-

어떤 사람이 자기의 육체나 마음, 혹은 지성조차도 참다운
自我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기가 행위자이며 인식의
주관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버린다.

자기 둘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한 사람도
제 죽을 것을 믿는 사람은 없는 일이다.
- 함석헌 역 거룩한 자의 노래 중 -

저도 비슷한 시기에 단식을 하면서 빼다박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예감... 고마운 글 거듭 감사드립니다 은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