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생수 단식 3일째. 이름: 김은주 · 2004-07-15 12:36 · 조회 30
3일 째다.

튀긴 음식 중독이라 안 먹으면 궁금할텐데 다행히도 참을만 하다.
어제는 다운타운을 돌아 다니는데 예전 같으면 뭔가를 먹고 싶을텐데 이겨 내고.
남편 식당에 갔는데도 암것도 안 먹고 나서는 나에게 먹으라고 권유하지 않는걸 보니
소문이 예까지 난듯 싶다. 좀 섭섭하군...다행이기도 하지만. 사람 심리란...
어제는 온 몸이 너무 너무 뜨겁고 열이 나고, 돌아 다니는데 땀이 억수로 쏟아 졌다.
물을 2리터도 더 먹는데 그 물이 다 땀이 되어서 나오나 보다.
새벽녘에 비가 그렇게 쏟아져 추울 법한데도 내 몸에서는 열이 나니 거 참...
먹는걸 참아야 하니까 일단 우리 3살난 유빈이가 좀 걱정이긴 하다.
밥 냄새를 안 맡으려고 밥을 안하고 마카로니로 요리를 하려니까 생전 밥을 좋아하지 않는 애가
유난히 밥타령을 한다. 역시 쳥개구리 유빈...
간단하게 해 먹여서 음식하는 거에 별 유혹이 안 느껴진다. 대신에 유빈이에겐 죄책감이...
그래도 건강한 엄마를 위해선 참아야 하느니...
다행히도 여기엔 간단하게 요기가 되는 아이들에게 먹일거리가 많아서 좀 좋긴하다.
남편도 집에서 밥을 먹을 일이 없으니 정말 단식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생각보다 날씨도 덥지를 않으니까 유빈이 밥 먹여서 유모차 끌고 댕기기도 딱이군.
나단체에 글 쓰기 전에 체험기를 하나 하나 읽었다. 나를 다독이기 위해서...
예전에 다 읽었는데 막상 단식중이라서 그런지 더 맘에 와 닿고 또 가슴도 메이고 그렇다.
성공해서 부러움보다 그 과정 단식하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하는...
"나의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성대하리라.."
맞나? 성경을 읽은지가 넘 오래 되어서...

박근수 · 2004-07-16

.....그 끝은 성대하리라.

모양에 소리에 휩쓸리지 않으면
틀림없이 그렇게 됩니다.

유빈이 에게도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