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변화(단식나눔) 글수 7,261

단식 4일째 이름: 김진아 · 2004-07-23 01:55 · 조회 37
4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 예정했던 날짜보다 이틀정도 늦게 시작하게 되었는데
4일이 지난 지금은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효소를 마시면서 하는 단식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길었던 예비단식기간(2주)의 도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예비단식 기간에도 꾸준히 운동을 병행해 왔기 때문에
예비단식 만으로도 5kg정도의 감량이 있었고
몸도 훨씬 가벼워졌었습니다. ^^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식 초기 하루이틀은
속이 좀 쓰린듯 했는데 3일째부터 속도 쓰리지 않고
먹지 않는 일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또 지나가다 맡는 기름냄새나 고기냄새에 조금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증상이나
땀을 많이 흘려서 생수를 조금 과하게 마시면 역시 구역질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만 주의하면 무리 없게 느껴집니다.

걸을 때는 몸도 가볍고 벌써부터 헐렁해진 청바지나 티셔츠에 기분이 좋지만
계단을 올라갈 때는 조금 벅차게 숨이 차는 증상이나 얼굴이 좀 검게 보이는 것,
또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지만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식 중인데 주위에서도 별로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점심시간에 오만가지 핑계를 대서 피하고 있죠..^^;

물론 여태껏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정신이나 반응이 조금 느릿해져서
지하철 선반 위에 물건을 두고 내렸지요..
신기한 건 중요한 물건이라 꽤 큰 경제적 손실이 있는데도
이거 영 마음이 팍팍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속상해서 어쩔 줄을 몰랐을텐데요..
물론 찾으려고 여러 방면 노력은 했지만 물건이 내 몸을 떠난 순간, 왜 그렇게 쉽게 포기가 되던지.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아무리 단식 중이라지만 스스로 정신을 더 명료하게 해야겠는걸'
하는 스스로에 대한 깨우침으로 단식에 좀 더 박차를 가하려 합니다.

열흘간 효소 단식을 계획했었는데 상태를 보아서 7일 정도는 효소단식으로
나머지 3일은 생수단식으로 마무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은 하루 이틀 더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몸의 상황을 잘 보아서요..^^

더운 여름이니만큼 단식을 진행 중이신 모든 분들의
몸의 잘 돌봄과 마무리를 바라며..

박근수 · 2004-07-24

무더위가 철을 만났습니다.
산들바람은 그만큼 시원하고
참말로[眞] 나를 [我] 찾는 길에
이 더위쯤은 아무 것도 아니지요.

어느정도 노출은 눈감아 주는 계절
주책없는 아랫배의 주인들 얼굴에는
비와 땀 구분이 없어지는 가마솥 날씨

매미도 한 철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