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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응어리를 풀기위해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름: 이성욱 · 2004-11-18 09:29 · 조회 33
항상 바쁜 생활, 쫓기는 식사시간, 그 시간에는 딱 일어나야 하는 넉넉치 못한 수면,술과 담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거울을 봤을 때 저의 모습은 어젯밤의 피곤함에 찌들어 하나도 나아질것이 없는 얼굴이었습니다.그상태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별 다를것 없는 생활이 시작되겠지요.이렇게 몇년간을 시간에 쫓겨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그리고 처음에는 유난히 힘들어했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어느새 흐른 시간은 모든것을 잊고 이것을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저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그 시간동안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보다 항상 공부에 사람에 일에 '바빴다'라는 기억밖에 남는것이 없습니다.
이제와 다시금 돌아보려해도 그 시간동안 하다못해 자신의 이런저런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그동안 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걸까요?

바쁜일상, 섞이며 치이며 살아가는 사람속에서 진지하게 사색하고 지켜보길 좋아하던 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마음이 풍족하여 고달픔과 외로움도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기가 이미 떠나버려 길을 잃은 숲처럼 찾기가 힘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야 진정한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 마음속에 쌓였던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기 자신도 돌아볼 여유가 없이 살아왔는데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해왔을까요.괜한 오해와 자신을 지키려는 본능은 서로를 상처입히고 결국 그 상처가 눈물이 되어 가슴 한구석에 아픔으로 남아있을것입니다.
저는 이 응어리를 풀어 진실되고 굳건한 제 자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것이 단식을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계획은14일 생수단식을 하려고 합니다.
몸에 어떤 변화가 올지 두렵기도 하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이것도 다 살아 있음에 느끼는 변화일테니까요.
전에 3일이나 4일 정도로 단식한 적이 있지만 14일은 꽤 장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몸은 작아지겠지만 마음은 커질것을 생각하며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에 가까워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