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둘을 둔 33세 주부입니다. 남편(박상근씨로 게시판에 단식 기간중 글을 올렸습니다)의 끈질긴 권유로 드디어 단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남편으로부터 단식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고 그이가 하는 것을 몇번씩 지켜보긴 했지만 좋다는걸 알면서도 선뜻 시작하기가 어렵더군요. 특히 4살, 2살된 아이들과 씨름하면서 그 기간을 견뎌야 한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았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자꾸 미루다보니 영 못하겠다 싶어서 남편의 보식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저는 준비기간을 가지고 오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임신했을 때부터 등뼈와 엉치뼈가 몹시 아파서 임신중 기체조를 다니기도 했었는데 출산 후에도 그 증상이 나아지질 않습니다. 운동이 필요한 것 같아서 얼마전부터 헬스와 에어로빅을 시작했지만 아직 별 진전이 없구요.... 이번 단식을 계기로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제 하루 동안은 낮에 아이가 남긴 점심을 약간 먹었고, 저녁엔 남편의 보식음식으로 마련한 현미찹쌀 죽을 한공기 먹었습니다. 준비기간이 좀 짧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평소에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양을 줄인 게 힘들진 않았지만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게 한가지 좀 힘들었어요. 커피는 하루에 2-3잔 정도 했었는데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마그밀 6알을 복용 했는데 왠일인지 오늘 점심때까지도 화장실에 가질 않았어요. 아직까진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남편이 하는 걸 쭉 지켜봐서 그런지 별 두려움도 없구요. 단지 밤에 잠을 좀 푹 잤으면 싶은데 아이 둘을 데리고 자다보니 자다가 4-5번은 꼭 깨게 됩니다. 그러니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아침이면 늘 머리가 무거워요. 속이 비어서인지 오늘 아침엔 특히 뒷골이 좀 당기고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자리에 누우면 자꾸 처질 것 같아서 오후엔 운동을 가려고 해요.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할려고 합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3일 정도 단식하려고 하는데 잘 진행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남편이 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이 사이트에 계속 글을 올리면서 힘을 얻곤 하는 걸 보았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또 뵙죠. 행복한 일요일이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