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와실 글수 36

단식은 심한 건기(乾期)를 혹독하게 견디는 사바나와 같습니다. 이름: 해피 · 2001-07-24 21:54 · 조회 939
안녕하세요.
아래의 글은 정혜인(teschung@orgio.net)님이 단식중 나타나는 몸의 상태를 표현하신 것입니다.

-------------------------- 정혜인님의 글중에서 ------------------------------------
"오줌 색깔은 맑고, 입은 약간 텁텁하고, 백태도 약간 끼었고, 입술은 지난 번 단식 때와는
달리(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 꺼풀 벗겨지고 있고, 얼굴색은 많이 밝아졌고, 뭐가
잔잔하게 올라왔던 것도 거의 사라졌고, 위는 편안하고, 치질은 들어가서 나오질 않고, 견비
통은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만 않으면 괜찮고, 두통은 거의 없고, 치통도 거의 없
고, 손바닥이랑 발바닥의 껍질이 부분부분 조금 벗겨졌고, 간간이 핑~ 돌면서 어지럽고, 몸
무게는 57킬로그램이고, 생리는 순조롭고, 배고픔은 없고,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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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님은 전형적인 단식증상들을 잘 알려주고 계십니다.
다른 증상으로 귀가 멍하기도 합니다.
입술은 벗겨집니다.

단식중의 몸은
심한 건기(乾期)를 혹독하게 견디는 사바나와 같습니다. <동물의 왕국 상상>
움직임이 느릿느릿해지는 지친 발걸음
입을 벌리고 갈라진 호수 바닥에 머리 늘어 뜨리고 더운 숨을 쉬는 개체들
마른 하늘을 나는 새조차 없는 정적
병약한 개체는 비틀거리고 쓰러집니다.
썩어 냄새나던 개체들은 이제 파리와 새들에 의하여 깨끗이 청소됩니다.
고여있어 정화가 어렵던 호수는 스스로 말끔히 비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호수에 자라던 병원균도 같이 없어집니다.

곹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기(雨期)가 시작 되겠죠.
세포는 살아남은 엠팔라의 뜀작질로 스스로 즐겁게 될 것입니다.
자연은 이렇게 스스로 단식을 합니다.

단식은 건기를 혹독하게 견디는 사바나와 같습니다.
단식 중 병약한 세포는 견디지 못해 탈락하고
불안해하며 중심을 잃는 개체는 생존의 기회를 점점 잃어갑니다.
건기의 생존원칙을 지키지 않은 개체는 스스로 퇴화됩니다.

단식은 그 특성상 반드시 원칙을 지켜서 실천해야 성공합니다.
개체들이 건기에 사바나의 혹독한 시련을 견디는 원칙이 있듯
우리는 단식때 반드시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바나와 단지 다른것은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할 뿐입니다.

늘 감동적인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