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와실 글수 36

무식한 금식으로 아주 갈 뻔했던 날 이름: 김영욱 · 2001-09-15 17:34 · 조회 3,651
금식과 단식의 차이도 모를때 21일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보호식도 없이 무조건 '오늘부터 시작'을 선포! 가족에게 유서쓰고 물만 많이 먹으라는 원장의 권유-그러나 평소에도 안먹던 물이 먹힐리가?!
산속에서 소리지르며 기도하는 것도 잠깐,곧 목소리는 모기소리만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때 목소리와 밥의 양은 비례한다는 법칙을 알았다.
말할 힘도 없고 일어나면 어지러워 천천히 일어나야 했던 시절이 어느덧 지나고 식사를 해도 되는 약속의 날이 왔다.
원장님도 무식, 나도 무식,엄마도 무식이었다.
노란 기장쌀죽을 한 솥끓여 내 앞에 갖다 놓고 어서 먹으라고 내미는 손!그 날이 바로 내 제삿날이 될 뻔 했던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죽한대접을 거의 다 비우는 순간 '더 먹어라'며 눈물을 흘리시며 더 퍼주는 엄마의 간절한 모습에 나는 그만 마음이 약해져 구역질이 나는 것도 참고 죽 두그릇을 뚝딱 먹어치웠다. 반찬이라곤 새우젓 한가지! 아 !새우젓맛이 이렇게 꿀보다 달 줄은 난 미처 몰랐었다.
3시간후 저녁기도를 하려고 두손을 맞잡은 순간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내 몸이 자꾸 떠오르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마치 고무풍선처럼 가볍게 내몸이 둥실둥실 떠오르는데 잡을 수가 없었다.
순간 ,머리가 비상한 나는 이것이 죽음의 현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엄마한테 내가 지금 죽는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나중에 알면 얼마나 놀라실까' 효녀인 나는 억지로 몸을 움직여 엄마옆에 누웠다.
엄아를 손으로 흔들며 "엄마! 나 지금 죽어,나 지금 죽으니까 놀라지마!"
아무 반응이 없다.
더 세게 흔들며 "엄마 나 지금 죽는다니까?!"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다. 엄마는 눈만 껌뻑거리며 나를 멀뚱히 쳐다보고 계시다.
'앗,내가 벌써 죽었나?' 내몸을 돌아 보는데 에게 웬 '사랑과 영혼'인가 ,진짜 내손은 기도하는 자세 그대로 두 손을 꼭 붙들고 있는데 다른 두손이 엄마를 흔들고 있는 것이고 엄마는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내 영혼이 붕 떠오르더니 천장에 올라가 붙었다.올라가서 내 몸뚱아리를 내려다보고 옆에 누워계신 엄마를 쳐다보고 '우리 엄마가 얼마나 놀랄까'생각하면서 지붕밖으로 빠져나왓다. 밤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이 방 저방 다 구경하고 서울에 있는 우리집에도 가보고 아스팔트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자동차도 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날아다니는 것이 무서운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앞이 깜깜해 지고 아무것도 보이지않게 되었다.
눈을 떠보니 다음날 아침이었다.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보호식을 몰라서 갑자기 많이 먹고 체기를 받아 숨을 쉴수 없어 죽었던 것이다.
단식하시는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그것은 '보호식이 굶는 것보다 더 무섭다'는 것이다.
참 그후 밥 먹을 때마다 거식증 같은 것이와서 한동안 애 먹었다는 것하고 요요현상인지 부종인지 모르지만 살이 정말 많이 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생각은 마른 사람들이 살찌고 싶을 때 단식이 좋을것 같다고 본다. 그 때 난 살 쫌 쪄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안쪘거든요
그리구 살을 빼려면 얼음물 끊고 밥 줄이고 운동 좀하면서 다각도로 병행하는 것이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단식을 하려면 꼭 전문가의 지도하에 혀여야함!!!

김희숙 · 2005-10-19

ㅎㅎㅎ 죄송해요. 심각한 얘기인데 넘 재미있네요. 님의 경험과 충고 대로 보식을 철저히 해야 겠습니다. 감사해요.^^

이윤경 · 2006-01-11

헐;;; 참 고생하셨네요,,,

미로 · 2007-07-10

유체이탈 하셨네요 그리고 효녀이시고.......,반드시 단식 책을 3권은 읽고 해야합니다.15일 물단식후 3일 물 미음 조금씩 먹는데 3일째 조금 과하게 먹어 위장이 부뎃끼어 3일더 단식(이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음) 효과는 21일 단식효과 숨못쉴정도의 만성비염 전립선 그리고 알러지를 완전히 다 고쳤습니다. 그후 2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