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사이트에 들렀던 것은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그냥 웹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들렀죠. 대충 글들을 읽어보고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무척 바쁜 생활을 하던 중이라 실제로 단식을 한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이라 일이 좀 많은 편입니다. 논문도 봐야하고, 일도 여러 가지 맡아 있고, 석사 후배들도 챙겨야한답니다. 늘 일의 체바퀴 속에서 살아가죠. 물론 이런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제 성격이 예민한 탓도 있고, 제가 살아온 환경이 무척 자유로웠던 시골이었던 점도 있어서 도시적이고 쉴 틈 없는 생활이 좀 많이 답답하거든요. 건강도 많이 나빠지고, 가끔은 삶에 대한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어느 날인가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상과, 진리에 대한 추구가 현재의 제 생활과 맡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입니다.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듯한 제 생활에 홀로 부끄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유에 대한 갈망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지더군요.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만..., 생각이 죄라면 죄 일까요, 생각해보니 인연의 타래가 너무 엉켜져 있더군요. 이미 저는 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일로, 인맥으로 무척이나 복잡해져 있더군요. 이런 생활을 지속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게 더 부끄러운 것이더군요.
뭔가 지향할 것을 잃은 삶은, 정말 개울에 흘러가는 가랑잎처럼 위태롭더이다. 집착할 수도 없고, 벗어 날 수도 없고... 방황하다보니 우연찮게 예전에 링크해뒀던 이 사이트에 들리게 되었답니다. 단식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게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은 갑작스럽게 시작한 단식.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는 단식이라 힘들 것은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힘든 것이 하나 둘입니까? 이번에는 저 자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걱정 근심은 떨쳐 버리고 15일간의 생수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아무런 무리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출장이었는데 정말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정신은 단식을 시작했는데 몸은 단식을 아직 몰랐나봅니다. 의지와 따로 노는 몸을 보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습니다. :)
나흘째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출장도 다녀왔기에 다시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이런 저런 글들을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제가 안한 게 있더군요. 예비단식과 마그밀을 먹는 거였는데, 마그밀을 먹으면 숙변을 잘 눈다는 글에 혹해서 나흘째 날 마그밀을 먹고 말았답니다. 그리곤 하루 반나절동안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답니다. -.-;; 마그밀이 수분 흡수를 막아버리니 갑자기 탈수증이 온 것입니다.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그만 두어야하나 그만 병원에 가보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지만, 담담히 저 자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제 몸이 스스로를 치유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로 했죠.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도 있지요. 무력감과 어지럼증에 온 몸을 맡겨둔 채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좀더 삶을 깊이 있게,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단식을 끝내면 자유롭게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사회가 나를 구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를 구속한 것은 사회가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경직된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면 전과 같은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6일째입니다. 괴로움도 가시고 다시금 맑은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름 단식예정이니 아직 9일이 남았군요. 또 얼마나 힘든 일들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이젠 마음이 담담해져서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답니다. 단식을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
참, 이제 단식이 끝나면 회복식에 들어 가야하는데 제 처지가 미음을 끓여 먹을만하지 못해서(기숙사 생활을 하는 관계로...) 회복식으로 선식을 조금씩 먹을까 합니다. 괜찮을지 모르겠군요. 먼저 단식 해보신 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그럼 좋은 나날들 되시길... :)
저는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이라 일이 좀 많은 편입니다. 논문도 봐야하고, 일도 여러 가지 맡아 있고, 석사 후배들도 챙겨야한답니다. 늘 일의 체바퀴 속에서 살아가죠. 물론 이런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제 성격이 예민한 탓도 있고, 제가 살아온 환경이 무척 자유로웠던 시골이었던 점도 있어서 도시적이고 쉴 틈 없는 생활이 좀 많이 답답하거든요. 건강도 많이 나빠지고, 가끔은 삶에 대한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어느 날인가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상과, 진리에 대한 추구가 현재의 제 생활과 맡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입니다.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듯한 제 생활에 홀로 부끄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유에 대한 갈망이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지더군요.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만..., 생각이 죄라면 죄 일까요, 생각해보니 인연의 타래가 너무 엉켜져 있더군요. 이미 저는 저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일로, 인맥으로 무척이나 복잡해져 있더군요. 이런 생활을 지속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게 더 부끄러운 것이더군요.
뭔가 지향할 것을 잃은 삶은, 정말 개울에 흘러가는 가랑잎처럼 위태롭더이다. 집착할 수도 없고, 벗어 날 수도 없고... 방황하다보니 우연찮게 예전에 링크해뒀던 이 사이트에 들리게 되었답니다. 단식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게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은 갑작스럽게 시작한 단식.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는 단식이라 힘들 것은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힘든 것이 하나 둘입니까? 이번에는 저 자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걱정 근심은 떨쳐 버리고 15일간의 생수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아무런 무리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출장이었는데 정말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정신은 단식을 시작했는데 몸은 단식을 아직 몰랐나봅니다. 의지와 따로 노는 몸을 보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습니다. :)
나흘째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출장도 다녀왔기에 다시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이런 저런 글들을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제가 안한 게 있더군요. 예비단식과 마그밀을 먹는 거였는데, 마그밀을 먹으면 숙변을 잘 눈다는 글에 혹해서 나흘째 날 마그밀을 먹고 말았답니다. 그리곤 하루 반나절동안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답니다. -.-;; 마그밀이 수분 흡수를 막아버리니 갑자기 탈수증이 온 것입니다.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그만 두어야하나 그만 병원에 가보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지만, 담담히 저 자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제 몸이 스스로를 치유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로 했죠.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도 있지요. 무력감과 어지럼증에 온 몸을 맡겨둔 채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좀더 삶을 깊이 있게,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단식을 끝내면 자유롭게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사회가 나를 구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를 구속한 것은 사회가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경직된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면 전과 같은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6일째입니다. 괴로움도 가시고 다시금 맑은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름 단식예정이니 아직 9일이 남았군요. 또 얼마나 힘든 일들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이젠 마음이 담담해져서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답니다. 단식을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
참, 이제 단식이 끝나면 회복식에 들어 가야하는데 제 처지가 미음을 끓여 먹을만하지 못해서(기숙사 생활을 하는 관계로...) 회복식으로 선식을 조금씩 먹을까 합니다. 괜찮을지 모르겠군요. 먼저 단식 해보신 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그럼 좋은 나날들 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