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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여기에라도.. 이름: 김시현 · 2004-03-03 18:12 · 조회 42
안녕하세요? 언제나처럼 나다체와서 글 하나 읽었을뿐인데 기분이 좋아지네여..

오늘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자괴감으로 괴로웠거든여. 그 이유는 야식증..

낮에 친구들이랑 식사할 때는 자제되는데. 밤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라면 김밥 등등을 사와 이성을 잃고 먹어댑니다..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보낼 때는 부모님이 잠드시면 몰래 냉장고 "뒤지고".

평일에 자취방에서는 보는 사람도 없겠다... 아주.. 이성을 잃습니다.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젤 친한 친구한테도(또 그 친구는 아주아주 날씬 하답니다.ㅠㅠ) 엄마한테도 말 못 하겠어여....이 상태에서 더 심해지면 안되는데... 이제는 두려워집니다..

제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는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로 억눌렸던 식탐이 보는 사람이 없을때 터져나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 다른 사람에 비해 식탐이 지나치게 많은 거 같아여. 식사 속도도 엄청 빠르고..하루종일 뭐 먹을까 그 생각 뿐입니다..

세상에는 온갖 주체못할 고난으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고작 식탐같은 거 때문에 이러고 있자니 부끄럽습니다.

음식에 대한 강한 집착... 끊고 싶습니다... 단식 수련이 제게 도움이 될까요..? 이런 제가 단식 수련을 해낼 수 있을까요...? 가야할 길을 모르겠습니다............

박근수 · 2004-03-07

맛있는 음식을 먹음직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정신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이 간혹 식욕으로 발동된다고도
하니 마음을 살피는 일도[견주어 뽐 내려는] 중하겠지요.

일단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은 그야 말로 죽을동 살동 모르게
단식 표대로[계획표] 따라 하시면 '나라가 기울어질 만한 용모'
가 보장되나 젊은 분들은 '원초적 식본능'을 감당하기가 사실
가당찮습니다. 그래서 말립니다.

좋은 칼에 베면 상처가 깊고 효과도 큽니다.

잘 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