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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났습니다. 이름: 김지옥 · 2004-05-23 21:41 · 조회 133
생수단식 7일을 끝내고 좀 전에 미음 반잔을 먹었습니다.
심리적인 이유인지 작은 량의 미음에도 에너지가 솟는지 먹기 전보다 훨씬 낫습니다.
1일째 되던날 집안 가구배치를 대대적으로 바꾸느라 하루종일 일을 했구요,
2일째 되던날은 수영과 산책
3일째 되던날은 새벽부터 수영, 대형서점 순례, 오페라 관람 등으로 새벽 1시까지 돌아다녔지요. 중간에 서점에서 설사 후에 어지러워서 한참 주저앉아 눈을 붙였구요... 쩝...
4일째 되던 날부터 지금까지 온몸에 힘이 쪽 빠지면서 환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배는 꾸룩꾸룩하고 조금만 걸어도 어지럽고 귀는 멍멍하고 버스 한정거장 걷기 힘들어서 쉬고쉬고.. ㅠ.ㅠ
차안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서 잠깐 영화보고 드라이브 하고 와서는 거의 기절상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허억~ 허억~ 힘차게 걷는 건강한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답니다.
힘들어서 누워있었더니 머리가 개운치 않고 귀가 멍멍한 것도 그대로이고 트름 꺽꺽 하는 것도 그대로, 빈속에서 방귀는 어찌나 나오는지...
저 정말 시키는대로 다 했거든요.
그런데 왜 피부가 좋아지지 않고 머리가 맑지 않고 몸이 개운치 않을까요? 엉엉엉~
저 모르던 지병이 있었던 걸까요?
5일까지만 하고 그만 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는데 사람들한테 어찌나 소문을 냈는지..
정말 겨우겨우 버텼답니다. 시간은 어찌나 안가던지...
정말 좋아지는 것 맞나요?

살은 7kg 정도 빠져서 난생 처음 이 몸무게에 도달하게 되었답니다. 다시 회복하기 전에 찍어놓으려구요..
오늘부터 미음 먹는다고 했더니 엄마가 새벽부터 죽을 한솥을 끓여놓으셨더라구요.
뚜껑 열어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엄마는 그렇게 끓여놓고 수시로 먹는줄 아셨대요.. ㅋㅋ

제게 희망을 주세요.
단식하는 동안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설거지도 한번 못도와드리고 그야말로 환자였거든요.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말씀해주세요... 제발~~~

박근수 · 2004-05-25

단식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로 쓰임이 있습니다.
칼 없는 수술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단식 스스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식을 내가 쓰는 것이지요

느긋하고 조신하게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회복식 이거 하려고 단식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