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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름: 홍인선 · 2005-05-27 10:01 · 조회 84
25세의 여자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고요..
이 병때문에..비만이 되기도 했지만 원래 통통한 체형이었습니다..
키는 160이 약간 안되고..몸무게가 제일 적었을 때 52키로...현재 66키로입니다..
제겐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고 자연식을 좋아하고 몇년째 녹차를 꾸준히 마시곤 했지만..
예민한 신경에 뭐든지 지나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병이에요..
지난 5달간은..집 밖 500m이상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고..이 과정에서 엄청난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자신감을 잃고 삽니다..
지난 1월 말부터..현재 9키로가 찐 상태이구요..
담배를 피우는 양이 엄청 늘어났어요..
하루에..1갑..
부모님,친척과도 인연이 없어 어릴 적부터 혼자였구요..
요즘은 친한 분들과도 완전히 연락 두절하고 삽니다..
요즘 유행한다는..은둔족..그게 저입니다..
5달전에도 뚱뚱한 편이었지만..늘 꾸준히 운동을 했고..중성지방 검사결과도 정상이었습니다..
따로 챙겨줄 사람도..기력도 의지도 없는 상태에서의 영양가도 없는 인스턴트로 폭식만 하고 산지 몇달이고..담배..외롭고 괴로움..
아..이 몇달동안..술도 엄청나게 먹었네요...
술 안한지는 2주일 정도..
이젠 지쳤어요...
살겠다는 희망은 정말 있습니다..
근데 제 의지가 약한 것일까요..
단식이라는 것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늘 관심은 있었어요..
내 몸안엔..니코틴과..인스턴트 음식들로 인해 쪄들어있고..
마음은 휑하기만 하고..
살을 빼겠다는 의지보다 몸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단식이란 것..담배를 끊는다는 것..정말 제 자신을 위한 길이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그리고..혹독하게 제자신을 몰아붙인 후의..
얻어질 자신감들도 상상해보곤 합니다..
우선 마음은 바르게 먹은 거 같은데..
단식을 시작하는 것이 많이 괴롭네요..
오늘 처음 시작을 해보았는데..
대여섯시간 담배를 피지 않으니..참 좋았어요..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근데 저녁때 들어서는..갑자기 어지럽고 피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다들 이러신가요..??
아님 제가 너무 무리하게 시도를 한 것일까요...
처음 단식이어서..3~5일간 생수단식을 하고..일주일 정도 효소단식을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요..보식은..생식을 한끼에 한스푼씩 점차 늘려가면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꼭 죽이어야 하나요?

너무 허비한 시간들이 많고..이젠 아니다 싶은데..
왜이리 의지가 약한 것인지..
답답해요...
이래저래..하소연이었습니다..

해피 · 2005-05-27

인선님 표현력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25세지만 경험의 깊이도 보입니다.
단식은 자신을 몰아 붙이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단식은 자신과 대화하고 자신의 괴로워하는 것을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시간'입니다. 단식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몸에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애인과 며칠동안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듯 단식을 준비한다면 성공하는 단식이 될 것입니다.

파라다이스 · 2005-05-28

인선님의 글이 남의 얘기같지만은 않네요... 어쩜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혼자만이 겪는 아픔이 많다라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걱정과 고민을 하는 사람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나.단.체나 여러곳에서 경험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얼마만큼 그 현실을 인내하고 적극적이냐의 차이로 그 시간의 길고 짧음이 결정이 되는거 같구요.... 주변 많은 사람들의 백마디 말보다 자신과의 약속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힘내세요....
지금의 결단과 의지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을 만나고 부딪치는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평생을 혼자만 살수 없는게 우리네 인간들이니까요.... 다시금 힘내십시요!!!

이유니 · 2005-05-28

힘내세요...단식을 통해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답니다...회복식까지 무난히 성공한다면...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꺼같구...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내자신이 소중함을 느낀답니다...자연의 일부로서 아주 소중한 나...도전하세요...단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겁니다...도전하는 삶만이 아름답습니다...힘들면 여기서 하소연 하십시오...누구라도 받아주실껍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가시지는 말고...여기를 그늘로 벗삼아 쉬엄쉬엄 가십시오 ^^

튼튼이 · 2005-05-30

예전의 제가 생각납니다. 첫사랑과 이별한 후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제게 힘이 되었던 건 도서관(책)과 산이었어요. 먹을 것을 버리고, 자신의 가운데로 들어가 보세요. 힘 있게 사는 여성들의 책이 특히 좋을 것 같네요. 용기를 내셔서 도서관과 산으로 다니시면 어떨까요?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시도해 보세요. 힘내세요...화이팅!!

홍인선 · 2005-05-30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감식 중이에요..^^
전 늘 행동보다 말이 앞서곤 했더랬죠..
확실히 성공 후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
열 분들..모두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