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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중의 마음가짐. 이름: 김희진 · 2005-09-17 05:31 · 조회 124
지금이 제 인생에서 슬럼프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버린 상태입니다.
모든게 포기하고 싶고 모든걸 그만두고 싶을정도로 제 삶에 회의감까지 느껴질 정도구요.
조울증이 심해 정신과를 몇번 다닌적도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라는게 돈두 만만치 않게 들어 학생인 저에겐 부담을 되는지라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몇번 왔다갔다하는 식이였습니다.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사실 제 동생이 이 사이트에서 단식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식을 살빼기나 사람들이 시위할때만 쓰는 그런 극단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잘 이용하면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달전부터 몇번의 단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 삶에서 다시 무언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었고 그 방법으로 단식을 생각했었기 때문에요. 허나 의지가 약한 탓인지
무엇때문인지 2틀을 넘기지 못하고 항상 실패를 하네요.
다시한번 내 예전의 삶을 되찾고 싶은 절실한 그 초심은 단 몇일도 지나지 않은채 배고픔이라는 본능적인 욕구에 지고 마는 것 같아요.
어떤친구가 그러면서까지 왜 단식을 계속 고집하는거냐고 그러지만 제 생각엔 단식은 제 자신을 이길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는.. 포기하고 싶을때 이겨낼 수있는..
처음 마음은 항상 이렇지만 2틀 3일 째가 되면( 그 이상은 성공해본적이 없어요)
또 다시 나태해져 저 자신에게 지고 맙니다. 원래 식탐이 강하긴 했지만 조울증이 오면서 부터 식탐이 더욱 강해진것 같아요. 먹는것에 집착하게 되는..
지금은 어떠한 사회활동도 하지않고 누구도 만나지 않을만큼 폐쇄적으로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상황에서 너무나도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 마음이 아직 절실하지 못한걸까요?
1주 보름. 2주.. 어찌보면 이런 시간들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 있는 시간인데 그 시간조차 견뎌내지 못하니 .. 단식중에 그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집니다..
제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여기서 단식하시는분들은... 단식중 스스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 시간을 견뎌내고 이겨내는지.. 궁금합니다.

박근수 · 2005-09-22

단식이 우리 몸과 정신에 틀림없는 영향을 미칩니다만
우리 마음은 육체의 주인이면서도 육체의 욕구에 만신창이
되어 단식 중임에도 끌려 다니기도 합니다.

마음의 본바탕을 직시하는 일..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못할 일도 아닙니다.

몸은 지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