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글수 106

본단식 3일째~6일째 그리고 보식계획 이름: 희야 · 2001-08-25 16:15 · 조회 522
질답방 지기님들의 대거 막바지 휴가에^.,^ 내내 궁금한 것들 혼자서 요리조리 뒤집어 보다 끝내는 님들 기다리는 희야입니다.

- 본단식 3일째 -
아침부터 힘이 불끈불끈 했습니다. 버스한번 안타고 해야할 일들 걸어다니면서 한 3시간 정도를 걷고 산도 타고 해서일까-.- 저녁이 되자 속이 무지 쓰리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특별한 병이 있어본적이 없어서 치통이 세상에서 젤 심하다.. 생각했었는데 속쓰린것도 무지 힘들었습니다. 밤새 침대위를 떼굴떼굴..

- 본단식 4일째 -
어제의 여파인지 뭔가 하고싶단 생각도 안들고 그냥 무기력했습니다. 시내 잠깐 나갔다가 버스타고 돌아오고 산도, 운동장 뛰는것도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역시나 속이 무지.. 쓰렸습니다.

- 본단식 5일째 -
님들의 대답을 기다렸으니 소식이 없자^^ 속이 너무 쓰렸던 희야는 꿀물로 속을 다스려 보고자 일어나자마자 커피잔에 꿀 한스푼 넣어 마셨으나 원래 꿀 자체를 안좋아 하는터라 반잔도 못마시고 내려놓았습니다. 휘적휘적 걸어다니며 일을 마친뒤 엄마가 따로 사오신 꿀을 타 먹었으나 속에 별 효과는 없었구요. 겨우 저녁에 운동장 몇바퀴 걸었습니다. 밤에 자기전에 몸살 날 것 처럼 몸이 귀찮을 정도로 쑤셨습니다. 여기저기 우지끈 우지끈

- 본단식 6일째 -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오늘을 본단식 마지막 날로 잡았습니다. 꿀을 싫어하는데다 먹기싫은 음식으로 단식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속쓰림을 이야기 했더니 지연님께서 보식전에 완전단식을 하루 권유하셨습니다. 오늘이 그날인데 사실 완전단식 즉 물까지 안먹는건 좀 자신이 없어서 일단 미음 끓여 나갔다가 점심때쯤 정 못견디겠으면 오늘부터 보식에 들어갈까 합니다.

회복식 계획
생수단식에 5일 기준으로 나와있는 보식계획에 그대로 따를 생각입니다

단 일차회복식때는 녹즙을 마시고 된장국 건더기를 피하구요
이차 회복식때는 과일즙을 시작하고 된장국 건더기와 반찬 한가지를 먹을 생각이고
삼차 회복식때는 과일을 먹기 시작하고 흰살 생선을 포함한 3찬을 시작하구요

변형단식을 시도해보면서 한가지 단식과의 차이가 뭘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백질 보전 등 몸의 여러가지 변화를 읽고 생각해 보았는데 생수 단식과 병행한다면 오히려 그 외의 단식 이후에 연이어 생수단식을 하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짧은 소견입니다^^;
변형단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체험기가 적은 편이라 그런지 자료도 찾기가 힘들었거든요.

저번 단식과 다른점이 있다면 몸에 열이 많이 나고 구토, 속쓰림 등이 있는데 저번에는 어지럼증이 좀 있었을뿐 다른것들은 별루 없었거든요. 다~ 저번 회복식을 제대로 못한 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희야랍니다-.-

산책하는 기쁨이 점점 늘어갑니다. 부산에는 산은 많은데 한적한 산책코스는 이리 없을까 한탄하면서 시내를 버스안타고 돌아다닐때 마신 매연들.. 쩝.. 어제는 도서관에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읽으면서 구석에서 훌쩍훌쩍 울었답니다. 학교 도서관도 아니고 공공 도서관인데 손수건도 없이^^;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는 것은 해보신 님들이 더 잘 아시겠죠. 평소 같았으면 너무 예쁜 이야기들만 모아놓은 책이라 오히려 보지않았을텐데..

보식단계로 들어서려니 본단식보다 더 마음이 설레이고 걱정되고 약간 두렵기까지^^ 합니다.
잘할껍니다. 앙.. 잘해야 합니다^^
오늘도 뽀송뽀송한 하루 되세요

====== 이어지는 회복식에 관한 글입니다.========



오늘은 이차회복실 첫째날 아침입니다.
며칠을 손꼽아 기다렸던 과일즙을 먹는 날이라 새벽같이 깨어서^^ 포도즙을 좀 갈았는데 물을 탔는데도 속이 좀 쓰린것 같아 조금 마시다 그만 두었습니다.

보식 첫날
점심, 저녁 미음 커피잔 반잔
본단식때보다 힘이 더 없었구요 속옷 갈아입으려고 한쪽 발 들다가 넘어질뻔 했답니다-.-;; 미음을 먹고 트럼을 했는데 어찌나 속이 괜시리 뿌듯하던지.. 속쓰림은 여전했고 식욕은 그다지 돌지 않았어요

보식 둘째날
점심 미음 커피반잔 된장국 반잔
저녁 녹차
속이 너무 쓰려서 많은 분들에게 질문한뒤 어쩔수 없이 마그밀을 한알 먹었습니다. 좀 진정은 되었지만 님들 말씀대로 시간이 약이라고 몸이 스스로 치유되게 놔둘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밤잠도 못잘만큼 아파서,. 속이 좀 덜아파서인지 힘이 점점 나기 시작했답니다.

보식 세째날
점심 죽 커피잔 반잔 된장국 반잔
저녁 토마토주스 약 커피잔 두컵
이날부터 입 주위에 피부부스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씩 났었는데 집단으로. 저번에도 보식 이쯤에서 무지 나기시작했거든요. 소금물로 헹구고 있는 중입니다. 참 녹차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이때쯤 들어서 감잎차로 부랴부랴 바꾼것도 이날이네요.

보식 네째날,다섯째날
조금 늘은 양의 죽과 된장국을 먹었구요, 다섯째날은 드디어 된장국 건더기 두부 한조각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쓰읍^^ 참 마지막날 7일만에 드디어 응가를!! 토끼똥 같이 조금이었지만 어쨌든..

운동은 본단식때보다 오히려 덜 한것 같아요. 그래도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하려고 했고 되도록이면 시간을 정한 운동보다 교통수단을 '튼튼한 다리'로 대신하자 라고 생각하구요^^

지금까지의 몸의 변화는 피부가 점점 건성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예요. 원래 지성이라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야하나. 몸무게는 본단식 5일동안 5.5kg이 빠져구요 일차보식때 한 0.5kg정도 더 빠진것 같아요. 식욕이 아직 덜 생겨서 그런듯.

새로운 기간들 본단식이나, 일차회복식 시작할때는 엥.. 5일간은 어떻게 견디지 싶은데 늘 지나고 나면 성취감이 남은 날들을 더 잘해낼 수 있게 해주는 추진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말투가 너무 조곤조곤 해 졌다고 피부가 너무 뽀얘졌다고 자기들 몰래 신부수업 받다가 훌쩍 시집가는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쿠쿠.. 삼보식까지 자~알 해내고 나면 실은 단식을 했었노라고 저의 신도들을 몇몇 만들어야겠죠^^ 그러려면 더 잘해야 겠습니다.

식욕이 왕성하다는 가을이 보식기간에 따~악 맞추어서 왔습니다^^;;
가을맞이 준비를 이것저것 해야겠습니다.

뽀송뽀송한 하루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