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글수 736

오늘은 음력 2월 24일입니다. 이름: 나나 · 2000-10-20 20:46 · 조회 16
오늘은 3월29일이다~!

음력으로는 2월24일!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임종을 못봤다!

대신,그때 버스안에서 아버지 무덤가에 심어주면 이쁠 개나리를 보고있었다.

아직 돌아가시지도, 돌아가신 줄도 몰랐는데 문득 창가로 지나가는 개나리꽃을

보고 아버지의 무덤가에 피어있을 그림을 상상했다.!

지금 아버지 무덤가엔 개나리는 없지만 백일홍이 심어져있다.

빨간 백일홍~!

아버지가 손수 가꿔놓으신 백일홍을 작년에 파다가 옮겨놓았다.

아버지는 나무가꾸는 것을 좋아하셨다~!

꽃가꾸는 것 또한 즐기셨다.

식물을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고 가꾸어 즐기기를 좋아하셨다.

난 그분옆에 항상 있었다.

골목대장 옆에 항상 졸개가 따라붙듯 난 항상 아버지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

다. 산으로 들로 강으로 나무를 캐러, 나물을 뜯으러, 물고기를 잡으러 늘 한손

에 그것들을 담을 보자기를 가지고 조그만한 보폭을 열심히도 놀리며 따라 다녔

지!!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엔 유난히도 비가 퍼부었다.

마치 돌아가시는 날 오늘 날씨처럼 사방이 어둡더니 비가오기 시작했다.

그 비는 그칠 줄도 모르고, 아버지를 땅에 묻는 그순간까지 내렸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늘도 그날처럼 비가 올려고 그런다~!

무심한 하늘~~!

해갈이 될려면 아직도 부족한데, 그날처럼 사정없이 비를 내리지~!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이 그병은 거의 10년을 넘게 끌어온 병이다.

항상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며 난 고등학교를 마쳤고, 대학교를 갔다.

대학교 생활을 3년째 하던 그해 봄! 아버지는 무심하게 가셨다.

갑자기~ 너무나 갑자기~!

그해 겨울방학을 아버지 병간호로 시골에서 보냈다.

매일 새벽을 아버지랑 뒷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낮동안엔 아버지가 드

실 녹즙의 재료를 구하러 들로 산으로 겨울나물을 뜯으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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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버지가 내앞에서 담배하나를 꺼내 무셨다~!

눈물이 핑~ 돌았다~!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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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아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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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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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아버지는 내앞에서만큼은 맘놓고 담배를 한까치씩 꺼내물으셨다.

엄마 모르게~

이미 아셨던 거다~

당신이 이제 세상을 오래 못보실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