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글수 736

.... 이름: 나나 · 2000-10-20 20:47 · 조회 23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아버진 간헐적으로 혼수상태를 겪는 "간성혼수"상태였다.

첨엔 새벽에 운동을 하러 가야되는데 일어나시질 못했다.

그냥 몸이 안좋으려니~ 했는데 하루종일 못일어 나셨다.

그래도 입에 과일을 넣어주면 잘 받아 잡수셔서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그러기를 보름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3일에 한번... 기간도 하루에서

이틀, 삼일.....

감쪽같이 몇일이 흘렀는데도 일어나면 기억을 못하시는거다~

그때 아버지 기분은 어땠을까?

당혹감을 표현은 안했어도 죽어감을 아마 느꼈었으리라~~!

책을통해 그것이 간성혼수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간경화 말기쯤이 되면 간에서 단백질을 분해못하여 단백질로부터 나오는 암모니

아와 같은 가스가 누적되어 의식을 잃게 만든다고...

아침마다 불안했다.

아버지가 못깨어나실까봐~ 아무렇지 않게 밤에 잠드시고선 다음날 아침에 못깨

어 나실까봐~~

엄마는 내가있어 덜 무섭다고 했다.

덜컥 혼자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어떻하냐고...

하지만 난 무섭지 않았다.

혼수기간동안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아버지래도 옆에있으면 믿음직 스럽고,

편안하기만 했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걱정만 안겨주는 아버지를 한때는 원망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를 돌보던 그때 겨울방학동안 난 아버지를 한없이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아버지의 모습에...

이젠 가끔 생각나는 아버지인데, 오늘 아침 나에게서 눈물을 보려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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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직 대전에 있다.

아버지의 기일날인데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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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