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글수 736

파 초--이육사******www.264.pe.kr****** 이름: 해피 · 2000-10-20 22:24 · 조회 15
파 초

항상 앓는 나의 숨껼이 오늘은

해월(海月)처럼 게을러 은빛 물껼에 뜨나니

파초 너의 푸른 옷깃을 들어

이 다 타는 입술을 추겨 주렴

그 옛쩍 사라센의 마즈막 날엔

기약없이 흩어진 두날 넋이었어라

젊은 여인들의 잡아 못논 소매 끝엔

고은 소금조차 아즉 꿈을 짜는데

먼 성좌와 새로운 꽃들을 볼 때마다

잊었던 계절을 몇 번 눈우에 그렷느뇨

차라리 천년 뒤 이 가을밤 나와 함께

비ㅅ소리는 얼마나 긴가 재어보자

그리고 새벽하늘 어데 무지개 서면

무지개 밟고 다시 끝없이 헤여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