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글수 736

즐거운 주말 되세요, 나나! 이름: 김정선 · 2001-04-21 03:40 · 조회 26
나나!

안녕하세요?

어제는 4월 19일, 학교 다닐 적에 늘 기념 마라톤을 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날이면 왜그리도 햇살은 따갑던지....

헉헉거리며 따라 뛰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좀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4월 19일은 남편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날이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각설하고.....

방금 산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혼자서 가뿐하게요.

산 정상에 서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산 위의 바람 소리가 파도 소리와 닮아 있다는 것을....

산도 바람도 바다도 파도도 다 한 어머니에게서 난 때문이겠지요.

산을 내려오다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좀 가파른 길을 내려오는데 다리가 풀린 탓인지 제가 좀 비틀거렸어요.

마주 올라가시던 할아버지께서 조심하라며 등을 도닥여 주셨습니다.

다 내려와 올려다보니 할아버지께서는 그 자리에서 아직도 저를

지키고 서 계시더군요.

제가 무사히 다 내려온 것을 보신 뒤에야 뒷짐을 지시고 다시 타박타박

산을 오르십니다.

산에 오르면 그 품에 있는 사람들 모두 나무처럼 푸르러 보이고 뿌리가

깊어 보이는 이유도 다 그런데 있는 거겠지요.

나나!

열심히 뛰고, 주말 잘 보내세요.

p.s.나나... 나나.... 하고 자꾸 부르면 랄랄라...랄랄라....노래가 되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