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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한 8월~ 하고도 길었던 11일!!* 이름: 나나 · 2001-08-13 23:29 · 조회 25
무슨 말부터 해야하나?

이미 일주일전에 뛰었던것같다!!~

시간은 저만치 가버려~ 생각나는것도 느껴지는것도

안개를 손으로 잡으려 이리저리 내~저보지만 잡히지 않는것처럼~ 벌써 오래전의 일인것 만 같은데!!!!~~

아침 일기장에 가만히 어제 그제일을 적어보고 있자니~ 봇물터지듯이 쏟아질려고 한다.

2001.8.11일~!!!)))))

잊지못한 8월~ 하고도 길었던 11일!!

며칠전~아니 일주일 전부터~ 11일만을~ 토요일만을 기다리고, 맘조리고~~ 그랬다!

아직도 스스로 초보임을 당연히 생각하는데~ 과연 뛸 수 있을라나라는 원초적인 생각들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데~ 1km당 7분이라는 말만 내 눈으로 빨려들어온다. 그리고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7시10분을 넘길즈음~ 울~대마클(울트라대마클)은 대청댐을 싸고 돌기 시작했다. 대청호의 깊은 푸른물에 감탄을 하면서 상쾌하게 발을 내딪으며~ 아스팔트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정말로 게시판에서 말로만 듣던 울트라마라톤~

귀뚜라미소리, 밤 새소리,여러 풀벌레와 남의 집 개소리, 어두운 밤하늘~ 이렇게 밤이 깊어도 다 같이 있어 뛸 수 있음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다.

별로 힘든줄도 모르게, 평소 연습하던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9.5km를 거의 1시간만에 왔다.

가볍게 음료와 바나나를 먹고 다시 뛰기 시작~
이번엔 좀더 빠른 페이스로 달린다.

이때 약간 오버페이스였던 모양이다~! 25km지점에서 쉬었는데~ 머리털 나고 가장많이 뛴 거리에다가~ 시간도 2시간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결국 나의 최고 기록을 낸 셈이다~

수박을 깨먹고, 빵빵해진 배를 얼싸 안으며~ 뛰기시작하는데~ 금방까지뛰던 내다리가 아니었다. 무거운 납을 다리에 묶은것처럼~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가 않았다.

으~ 지금도 치가 떨리는 그 고개~(염티재)

김종만님이 아니었으면, 못넘었을 그 고개~!

계속해서 옆에서 이리저리 힘을 넣어주시고, 발맞추고, 기압주고,
걷는것보다 더 느린 속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뛰어서 넘게 해주신 김종만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김종만님 땡큐~!

무서운 언덕의 고비를 넘기고 30km지점 쯔음~ 속도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회원님들의 박차고 나가는 발과 비교해서 내 다리는 점점 무거지고 천근만근~

용기를 내어 봉고차에 올라탔다~
아~ 좋아라`!! ^^

조금만 천천히 뛰었어도 충분히 35-40km는 뛸 수 있으련만~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번뛰고 그만뛸 것도 아닌데~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빨라진 기록에 흐뭇해 했다.

참, 천천히 가는 봉고차에 누워있어 멀미로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끄워 혼이 났다.

이후 설잠으로 3시까지 보내고~ 48km지점에서 회원님들이 대거 그만 뛰고 봉고차에 올라탔다~!.

자고 일어났더니 다리도 말짱하고, 컨디션도 좋았다. 봉고에 더 타고 있으면 속이 더 울렁거릴것 같아 운동화 끈을 메고 다시 봉고차에서 내렸다.

흑))) 그래 내리는 곳이 언덕길이라~(세천인지?)

두번째로 힘던 언덕이 도사리고 있을줄이야 그 누군들~알았겠느냐고~?

그렇게 땀이 나지 않더니 ~ 겨우겨우~ 올라선 언덕에서 비오듯 땀이 내린다.
윤영래님 아니었으면 또 오르지 못할뻔 했는데~

언덕에서 함께 뛰어주신 회원님은 모두 나에 생명에 은인이다~ ! 평생 빚을 진 느낌으로 감사해야 할 분들이다~!

다시한번 이 글을 빌어 김종만님, 윤영래님 고맙습니다~! 꾸뻒~! ^^

지독한 사람들 5명은 끝까지, 죽어라~ 내인생 돌리도~)) 라고 반항하듯이 대전역을 지나~ 끝까지 뛴다~!

정말 독종에 독종에 왕거미 지네다(무서버~^^)

겉모습만 사람이지~ 아마 몸 어디엔가 독을 품고 있지 않을까?
맞따~ 분명하다~!(기회되고, 눈치채지 못할때 꼬옥 살펴봐야겠다~그리고 멀찌감치 피해다녀야 게따~)

우리를 태운 봉고차는 천하무적 독수리 오형제(남매다~)를 버려두고 쌩하니~ 충대운동장으로 달렸따`

'중간지점 5km지점에 누군가 물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데~'
'왜 아무도 말이없지'
'차는 한밭대로에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달리네~'

다들 나처럼 저 무서운 독수리 남매를 시기해서인지?~ 마지막 5km지점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약속을 챙기지 않는다~

"독`인데~ 10km쯤은 물없어도 뛰도돼~!"

김모모 회원님의 말씀~!(최창희님~!어제는 누구라고 말 못했지만~!
^^중앙일보 아침마다 읽죠? ^^~~)

충.운에 도착해 봉고에서 짐을 내리고, 밤새 고생하신 기사님을 보내드렸다. ~ 이제 남은일은 마지막 독님(!)들을 기다리는것~

남은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있자니 급한 전화가 와 정도교님차를 타고 김미영님을 태우고 왔다.~

마지막 대미를 멋있게 장식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워 차에 타서도 말이 없었다. ~

"그래도 김미영님~ 너무 수고하셨어요~~!멋진걸~ 빠바방~~!"

동이 터고~ 구름이 밝게 걷히고, 마지막 주자들이 충대로 들어왔다.

5시40분쯤!!

임은재,윤영래님이 들어오시고, 뒤이어 최창희님~ 마지막으로 조영근님이 무쏘처럼~ 빠르게 바람을 가르고 뛰어들어오셨다~!

다들 너무나 수고하셨고, 정말 멋진밤을 함께 보냈다~!

모두 마지막 주자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일요훈련 시작후 준비운동을 함께했다~!

나?~

얼마 뛰지 않아 쌩쌩 충대운동장을 7바뀌 더 달렸다~
아무래도 몸을 너무 사린게 아닌가? 싶다~

맘같아선 풀코스 모두 체우고 싶었지만, ~~ 나도 독들었다고 할까봐~
히히~~(제발 그렇게 하라구요? 히~) 어쨌던 난 처음 계획만큼 조각조각 35km를 뛰어냈다!! 장~~하다~!

이번 울트라마라톤을 참가하고서

난 무엇보다 풀코스를 뛸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훈련으로 어떤점을 보완해야할 지 명확해 졌다~!

조금만 페이스를 낮추면(사실 1km에 7분이라 했는데~ 6분속도로 뛰었음) 40km는 거뜬히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일이~

하룻밤 지나고나면~ 언제 그랬냐? 처럼 까마득하지만, 한달내내~ 언덕이란 언덕만 보면~ 다시 그때의 그 염티재가 생각 날것이다.

사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 언덕은 쨉도 안돼~! 식은 죽먹기야~"
"이것도 약과야~"

만나는 언덕마다 저절로 이말이 튀어나왔다~ ^^

이번 제 2회 울트라 마라톤~!

아무 탈 없이 모든 회원님들께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셔서 매우 기분좋았다.

모두들 푸욱 쉬고, 새롭게 갱신된 세포로! 만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