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야기 글수 736

..따스한 숨결 이름: 지연이네 집 · 2001-11-19 16:23 · 조회 15
 

  <장에 가신 아버지>      -이응창-

  첫닭 울 때 새벽밥

  지어 잡숫고

  나무 지고 읍내 장에

  가신 아버지,

  스무 날의 조각달도

  뜬 지 오랜데

 어찌하여 이때까지

 아니 오시나?

 

 물방앗집 돌 아버진

 저물기 전에

 갈치 고기 싸서 들고

 벌써 왔는데,

 아버지는 지고 가신

 장작 한 짐을

 아직까지 못 팔았나

 왜 안 오시나?

 

 옆집 시계 열 시 친 지

 이미 오랜데

 빈 속이 얼마나

 시장하실까?

 아직까지 나뭇짐을

 못 팔으셨나?

 골목 골목 외치면서

 다니시는가?